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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당탕탕속의 잔잔함
Life/Travel

[대만 여행] 2024 대만 여행 - Day 2

by zpstls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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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는 2024년에 다녀온 대만 여행의 2일 차 일정에 대해 작성해 볼 예정입니다.
(feat. 타이중)

 
 
2일 차 일정은 엄청 빡세게 잡았습니다. 우선, 오전 일정은 1일 차에 보지 못했던 우라이 폭포 부근을 관광하고 타이베이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후, 점심을 간단히 먹고 HSR(High Speed Rail)을 타고 타이중으로 이동합니다. 오후 일정은 타이중 지역을 관광하고 밤늦게 타이베이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 우라이 관광 열차 → 우라이 폭포

2일차 일정 - 1 : 우라이 폭포 부근 관광

  • 우라이 → 타이페이 이동
  • 점심 식사
  • 타이페이 Main Station → Taichung HSR Station 이동

2일차 일정 - 2 : 타이페이 → 타이중 이동

  • 타이중 HSR역 → Rainbow Village → 타이중 시내 (타이완 국립 미술관, 타이중역, Miyahara 등)  → Fengchia Night Market

2일차 일정 - 3 : 타이중 관광

  • 펑지아 야시장 → 타이중역
  • 타이중역 → 타이페이 메인역

 
우선, 일어나자 마자 온천욕을 했습니다. 모닝 온천 ㅋㅋ 간단히 1시간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8시 30분부터 오픈되는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조식은 로비에서 주기 때문에 로비로 갔는데... 불도 다 꺼져있고 아무도 없더라고요...? ㅋㅋ 밖으로 나가 볼까 싶어 문을 열려고 했는데 문도 안 열리고 ㅋㅋㅋ 그냥 밤에는 숙소 밖을 나갈 수 없는 시스템인가 보오...;;
그래서 로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의자에 앉아있었습니다. 잠시 뒤, 직원분들이 출근하시더라고요... ㅎㅎ 그 후... 음료는 뭘 마실거냐 물으시길래 아메리카노 하나랑 밀크티 하나를 달라고 말하였으나 잘못 들으셨는지 밀크티 2잔을 주셨...ㅠㅠ 조식은 소시지와 계란, 빵으로 구성된 아메리칸식이 었습니다. 맛은 준수했습니다.


참고로 우라이에 묵으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조식을 주는 숙소로 가시는게 좋습니다. 꽤 늦은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말고는 다 닫혀있더라고요.

조식을 먹고 마을 구경을 하러 출발했습니다. 우라이 마을의 자랑(?)인 우라이 폭포로 말이죠.
우라이 폭포로 가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도보로, 다른 하나는 관광 열차를 타고 가는 법입니다. 우라이 폭포는 꽤 높은 지점에 있기 때문에 폭포로 갈 때는 열차를 타고, 돌아올 때는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르막길을 도보로 가면 힘들기 때문에 열차로 이동하 것을 추천드리지만 열차 자체의 큰 메리트는 없기에 내려올 때는 주변 구경도 좀 하면서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낫다 생각합니다.)

우라이 관광 열차는 편도 50 TWD입니다. 65세 이상은 경로 우대가 적용되어 30 TWD에 탑승 하실 수 있습니다. 여권만 소지하시면 적용됩니다.
저희가 열차 탈 때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ㅎㅎ 다른 손님들이 올까 싶으셨는지 좀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나 올 기미가 안보이셨는지 그냥 저희만 태우고 출발하셨습니다. ㅋㅋ 열차 전세 낸 기분은 조용하고 한가하니 꽤 좋았습니다.


폭포까지는 대략 10분 소요됩니다. 폭포 주변에 트릭 아트도 있고 가게들도 좀 있습니다. 단, 가게들은 대부분 닫혀 있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비가 와서 좀 슬펐습니다...ㅠㅠ
아무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폭포를 열심히(?) 구경했습니다.


참고로 폭포 있는 쪽에서 Yun Hsien Resort 케이블카도 탈 수 있습니다. 폭포가 떨어지는 산의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인 것 같은데 메리트가 크진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그래서 패스 ㅎ

구경을 하고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못 걸을 정도로 멀린 않더라고요. 다만... 비가 왔기에 양말이 다 젖었...;; ㅠ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체크 아웃하고 다음 숙소로 향했습니다. 다음 숙소는 타이베이 메인역쪽에 위치해 있기에 버스를 타고 역시나 한~참 이동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가성비 좋은 우육면 가게가 있다길래 그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根久川味麵點 · No. 15號, Lane 48, Taiyuan R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 중국 국수류 전문점

www.google.com

메인역 부근에 꽤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더라고요. 그 시장 쪽에 조그맣게 위치해있었습니다.


돼지갈비탕면(100 TWD)매운 우육면(110 TWD)을 주문하였습니다. 맛은 준수했습니다. 크게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가격대비 고기양이 많다는 점... 육수는 생각보다 엄청 진하진 않고 일반적인 맑은 육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메인역 지하로 들어갔습니다. 이유는 HSR을 타고 타이중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약간의 TMI를 하자면, 여행 일정을 짤 때, 단수이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냐 아니면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낼 것인가 고민을 꽤 했습니다. 2일 차 오후 일정이 애매했거든요... 그러던 중 HSR 편도 티켓을 1+1해 주는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단수이에서 보내느니 아예 타이중으로 가는 게 알차지 않을까 싶어 타이중 일정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HSR 티켓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지방으로 가는 편도 티켓을 1+1 해주고 스타벅스 할인쿠폰도 주는 이벤트죠. 단... 지방에서 타이베이로 오는 티켓은 안 해준다는...ㅠㅠ 아무튼 해당 이벤트 덕분(?)에 2인 왕복 약 7만 원으로 타이중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타이중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한국의 KTX처럼 열차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HSR은 처음 타보는데 굉장히 쾌적했습니다. 앞 좌석과의 거리가 꽤 넓더라고요. 그래서 의자를 많이 뒤로 젖힐 수 있습니다 ㅋㅋ
생각보다 빨리(우라이에서 타이베이까지 이동하는 시간보다 빨리 ㅋㅋ) 타이중에 도착했습니다. 타이중은 다행히 비가 안 오더라고요. ㅎㅎ 게다가 확실히 아래 지방이다 보니 타이베이보다 약간 따뜻했습니다. ㅎㅎ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Rainbow Village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타이중 HSR역에서 레인보우 마을까지는 GR1번 버스를 역 1층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에서 타야 합니다. 그런데 이 버스 정류소가 없더라고요...;; 알고 보니 구글 맵에 나온 버스 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였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유일하게 영어가 포함된 버스 번호가 있는데 그 버스였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략 20분 정도 걸려서 Rainbow Village에 도착했습니다. 솔직히 여기를 일정에 넣은 이유는 '그냥'이었습니다. ㅋㅋㅋ HSR역이 시내에 위치해있지는 않다 보니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해야 했는데 완전히 가는 길은 아니지만 꽤 알려진 곳인 것 같아 일정에 넣었습니다. 나 혼자 산다에 나오기도 했고요. 다만 ㅎㅎ 딱 그게 다였습니다. ㅋㅋㅋㅋ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았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ㅎㅎ 벽화들만 구경하러 오기에는 그리 메리트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쓱~ 구경하면 넉잡아 대략 10~15분 정도 소요됩니다. 동행인분께 욕(?)을 먹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장소는 타이중 국립 미술관입니다. 여기가 오후 5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서둘러 이동을 했습니다. 참고로 공짜입니다. ㅎㅎ


제가 방문했을 때는 "How to Hold Your Breath - 2024 Asian Art Blennial"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2025.03.02까지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현대미술 전시였는데요. 미술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확실히 현대 미술은 형태가 너무 다양하고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영상으로 표현된 작품들이 꽤 많았습니다. 주제들이 "편의점에서 어떤 제품을 구매하러 가는 과정", "언어를 잃은 원주민의 슬픔", "공간을 풍선으로 가득 채운다면" 등과 같이 '이런 실험적이고 일상적인 내용을 작품으로 출품한다고?'라는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정적인 작품들로는 다문화, 다민족을 표현한 그림, 공산품 및 공장화에 대한 비판을 담은 오브제, 기계와 동물, 식물을 융합한 제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약간 충격적(?)이었는데요. Object Detection의 Bounding Box를 Draw 하는 영상 자체를 작품으로 출품한 것들도 몇 작품 보였습니다. 매일 보는 영상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출품했죠...;; ㅋㅋㅋㅋ
어찌 되었든, 건물 자체의 규모도 꽤 크고 섹션 및 공간별로 작품을 여유롭게 전시해 놓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미술관이었습니다. 미술 쪽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여행 일정에 넣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전시 관람을 마친 후 도보로 시내를 구경했습니다. 미술관에서 타이중 메트로역까지 이동하면서 구경했습니다.
이동하면서 애니메이션 벽화도 보고 시내 분위기도 느껴보고 그랬습니다.


여기에 왜 이런 벽화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Rainbow Village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대만분들은 벽화 그리는 걸 좋아하는 걸지도...? ㅎ

타이중 메트로역 근처에 Culture HeritageTaiwan Connection 1908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역사적 내용들로 꾸며진 걷는 거리인 것 같았습니다. (둘러보지는 않아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다만, 역 내부와 뒤쪽으로 공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Fashion Space 1962라는 공간에서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거리도 있었고요. 다만 늦은 시간까진 열진 않아서... ㅎㅎ 구경은 못했습니다. 느낌으로는  타이중 시내 투어는 타이중 메트로역 근처에서만 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타이중역 근처에 Miyahara(宮原眼科)라는 안과가 있습니다.

 

궁원안과 미야하라아이스크림 · No. 20號, Zhongshan Rd, Central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0

★★★★☆ ·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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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안과였던 건물이고 리모델링해서 현재는 디저트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류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구매는 하진 않았습니다. 낮에 방문했으면 먹었을 텐데... 저녁이라...ㅠㅠ 내부만 구경하다가 나왔습니다.


안과 앞에 하천(?)이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조명들로 꾸며 놓았더라고요. 구경하면서 마지막 코스인 펑지아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펑지아 야시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시내에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ㅎㅎ 저녁 식사를 야시장에서 하기로 했으므로 이것저것 사 먹었습니다.


말은 이것저것이지만 딱 3가지(고구마 볼, 관자 구이, 악어 고기)만 사 먹었습니다. 이유는... 딱히 먹을 만하게 없더라고요. 판매하는 음식 종류가 거의 비슷하고 생각보다 규모도 작았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그리 저렴하진 않았죠.
먹었던 음식에 대해 언급하자면, 그나마 가장 맛있는 것은 고구마 볼이었습니다. 평범한 맛이지만 이게 가장 나았습니다. 관자는 관자 맛이었는데 비린내가 좀 났습니다. 악어 고기는 호기심에 구매해 본 음식인데 가장 맛이 없었죠. 너무 짰습니다. 소금을 통째로 먹는 느낌이랄까... 악어 고기는 처음 먹어 봤는데요. 악어 고기 자체가 뼈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질감은 좀 질긴 편이고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안 짰더라면 나름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누린내 같은 건 없었기에...

대충 야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더 이상 돌아다닐 필요는 없어 보인다. 숙소로 돌아가자'라는 결정이 났기에 버스를 타고 타이중 HSR역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약간 무서웠는데요. 야시장에서 타이중 HSR역으로 가는 버스가 2개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려주는 기기가 없더라고요. 종이에 적힌 시간표에는 거의 30분~1시간 후에 오는 일정이었고 구글 맵은 5분 후에 온다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5분이 지나도 버스가 안 오더라고요. 이걸 기다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ㅠㅠ HSR 예매 시간은 정해져 있고 거의 막차 다닐 시간이고... 순간 멍~ 했습니다. 다행히 좀 더 기다리다 보니 버스가 오긴 했습니다. 하하핫... 게다가 다이렉트 버스인지라 역까지 빨리 가더라고요 ㅎㅎ 진심 다행이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대략 11시가 좀 넘었습니다. 역이랑 가까우니까 좋더라고요. 그렇지만 씻고 정리하고 하니 12시가 넘었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2일 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본 여행에서는 타이중에서 반나절 정도 보냈지만, 여유가 된다면 이틀정도는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여행 코스로 많이 가는 가오메이 습지나 자연 과학 박물관, 라벤더 숲, 자전거 길 등과 같은 곳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맛집 투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만... 대만에 가게 될 일이 있다면 타이중을 다시 갈 것 같진 않지만요 ㅋㅋㅋ

한줄평 : 우라이에서 타이베이, 그리고 타이중까지 엄청난 일정을 소화했던 2일 차! 비를 피해 타이중으로 간 것은 행운이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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