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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당탕탕속의 잔잔함
Life/Travel

[대만 여행] 2024 대만 여행 - Day 4

by zpstls 202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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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는 2024년에 다녀온 대만 여행의 4일 차 일정에 대해 작성해 볼 예정입니다.
(feat. 타이페이)

 
 
4일 차 일정은 숙소 주변을 여유롭게(?) 관광하는 것입니다. 숙소가 타이페이 메인역 부근이었기에 주변에 먹거리나 쇼핑거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정을 짜다 보니 주로 숙소 근처보다는 숙소와 떨어진 곳에서 시간을 보내었기에 정작 메인역 주변에서 머무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인 4일 차에는 어차피 공항 철도를 타려면 메인역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메인역 주변을 돌아다니자 싶어 다음과 같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4일 차 일정 : Dihua & Ximending 지역 관광

오전에는 Dihua 지역, 오후쯤에는 Ximending 지역을 관광하는 것입니다.

  • 숙소 → 스타벅스(아침)
  • Dihua 부근 관광 → 숙소 체크아웃
  • 숙소 → Ximending 부근 관광
  • 점심 식사 → 타오위안 공항 이동

 


여유롭게 일어나서 좀 뒹굴거렸습니다. 딱히 서두를 필요는 없었기에... ㅎㅎ
 
다만! 한 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대만 달러와 관련된 이슈인데요.
2일 차 일정 때, 야시장에서 고구마 볼을 구매한 후 지불할 때, 지폐 50 TWD가 있길래 지불했습니다. 그랬더니 이건 안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50 TWD는 동전으로 되어있는데, 내가 가진 이 지폐 50 TWD는 뭐지? 싶었습니다. 찾아보니 구 대만권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예전에 대만 여행 갔을 때 받았던 돈인데, 현재는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ㅠㅠ 그래서 은행에 가서 바꿔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잊어버렸습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망각의 시간을 보내다가 기억 난 시점이 4일 차 때였습니다. 문제는 이날이 토요일이었죠...


하하핫... 은행이 닫혀있는 날이죠. 은행은 포기하고 혹시 환전소에서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숙소 근처에 영업 중인 환전소로 가봤습니다. 안 바꿔주시더라고요... ㅠㅠ 정말 슬펐습니다. 이유는 현금이 별로 안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마지막 날인데 ATM에서 최소 단위인 1000 TWD를 인출할 필요는 없기에... 대만은 은근 일본이랑 비슷해서 어떤 가게에서는 카드를 안 받습니다. 약간 걱정되었던 가게가 펑리수 가게였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펑리수 가게가 문제는 아니었죠... ㅎㅎ) 펑리수 가게에서 카드를 안 받으면 아예 못 사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기대와 달리 +50 TWD가 되지 못하여,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은 펑리수 한 개와 만두 한 접시만 사 먹을 수 있는 그런 금액이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일단은 계획했던 일정을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은 스타벅스에서 간단히 빵과 커피를 마실 예정이었습니다. 이유는 HSR 표를 구매할 때 스타벅스 1+1 쿠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대만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에... 사용하고 귀국해야겠죠? ㅋㅋ

 

Starbucks · No. 288, Nanjing W R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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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1개와 아메리카노 1잔, 라떼 1잔을 주문했습니다. 문제는... 본래 아메리카노 1+1이기에 초과되는 금액과 샌드위치 값을 카드로 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메리카노 초과 금액은 현금으로 나야 한다고...;; 이렇게 현금이 삭감되었습니다. 하하핫... 펑리수 한 개는 그냥 못 먹는 걸로...

여유롭게 식사 및 수다를 떨다가 Dihua Street로 갔습니다. 이곳은 옛날 거리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장도 구경하고 거리도 구경하면서 산책도 하고... 그랬습니다. 닭다리(?) 도시락 가게와 얇게 반죽을 부쳐서 안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만든 롤을 판매하는 가게가 가장 핫한 것 같았습니다. 얼추 펑리수 가게가 열릴 때쯤이 되어 가게로 향했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펑리수 가게인데요. 평점도 좋고 후기도 좋아서 선택했었습니다. (다른 유명한 펑리수 가게들은 멀리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福田一方鳳梨酥 · No. 71-1號, Section 2, Chongqing N R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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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카드를 받으시더라고요. 헤헷~ 12개 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여기는 오리지널, 말차, 크랜베리, 초코 4가지 펑리수를 판매합니다. 1개당 30 TWD인데 다른 프랜차이즈 펑리수보다 조금 저렴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버터 풍미가 깊고 안에 포함된 파인애플 잼도 눅진하니 진하고 맛있습니다. 예전 대만 여행 당시에는 수신방 펑리수를 사 먹었었는데 여기가 더 나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수신방 펑리수를 먹은 지 꽤 오래되었기에 정확한 비교는 안 되겠지만요.

12시까지 체크아웃을 해야 하기에 숙소로 향했습니다. 짐은 이미 다 싸 놓아서 바로 체크 아웃만 하면 됐습니다.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 후 시먼딩(Ximending)으로 향했습니다. 목적은 그냥...? 시간도 남고 근처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다시 가보면 어떨까 싶어서였습니다. 


결론은 "비슷했다"입니다. 몇몇 가게들은 바뀌었겠지만 그때의 느낌이랑 동일했습니다. 어떤 캐릭터 팝업 매장에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뭔 캐릭터인지 모르겠지만... ㅋㅋㅋ) 맛집에는 당연히 사람들이 몰려있고요. 그리고 코스프레를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느낀 점은 '아... 역시 수도의 야시장이 낫겠구나' 펑지아 야시장 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꼭 야시장이 아니더라도 먹을만한 건 시먼딩이 더 많죠.
시먼딩을 돌아다니다가 썬베리에서 펑리수와 누가 크래커를 구매했습니다. 여기 브랜드의 것은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오리지널, 우롱차, 망고 펑리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여러 종류의 누가 크래커도 판매하고 있고요. 시식해 보라고 이것저것 많이 주셨고 그때 당시에는 나쁘지 않네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전에 구매했던 펑리수를 먹고 썬베리 펑리수를 먹어보니 썬베리의 것이 압도적으로 별로 더라고요. ㅋㅋ 게다가 더 비쌉니다. 썬베리의 특징 중 하나는 미니 펑리수(대략 1/4 크기)를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비교적 크기가 큰 일반 펑리수보다 가볍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1/4이 아닙니다. 福田一方鳳梨酥 펑리수 가격과 거의 차이가 없더라고요...;;

어찌 되었든 구매를 한 후, 시먼딩 부근을 좀 더 돌아다녔습니다. 썬베리 가게 근처에 줄을 엄청 길게 서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도넛을 판매하는 곳이더라고요. 시간도 없고 현금도 없어서 구경만 하고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ㅠㅠ 중간중간 이런 곳들이 꽤 있었는데 구매할 수가 없으니... 새삼스레 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먼딩에서 점심 식사를 할 가게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점심은 새우만두로 결정했습니다. 

 

正豪季水餃專賣店(忠孝西路店) · No. 1號, Lane 29, Section 1, Zhongxiao W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 · 만두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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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알려진 식당이기에 (이연복 셰프님 추천(?)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입니다.)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거의 2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현금이 없기 때문에 1개 메뉴(= 새우만두 10개)만 주문하였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만두피가 생각보다 두꺼운 편이고 내용물은 촉촉하니, 꽤 맛있었습니다. 다만 오래 웨이팅 할 필요까진 없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현금이 약간 모잘라서...ㅠㅠ 좀만 더 있었으면 짜장도 맛보았을 텐데...ㅠㅠㅠ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짐을 찾고 메인역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공항 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여기서 잠깐 타이베이 메인역에 대해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름도 그렇듯이 타이베이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종로나 중구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지하상가 스타일은 제외... ㅎ 4개의 철도 라인(= Tamsui-Xinyi, Bannan, HSR, Airport)이 이곳을 통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하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하에는 각종 쇼핑 및 레저 시설들이 구역별(Y, K, Z, R Zone)로 나뉘어 있고 여기에 철도 탑승구들과 건물 연결통로 등이 뒤엉켜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복잡합니다. ㅋㅋ 그래도 이정표를 잘 보고 다니면 다닐 수는 있습니다. 느낌상 메인역 지하 부근만 돌아다녀도 반나절은 소요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메인 역에 대해 언급한 이유는 철도를 이용할 때뿐만 아니라 길을 건너가야 하거나 비가 오거나 춥거나, 덥거나 할 때 이용하면 꽤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근방에 돌아다닐 때는 거의 대부분 지하로를 이용했으니까요. ㅎㅎ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공항 철도(Express)를 타면 Taiwan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까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공항에 도착한 후 체크인하고 면세 구역을 좀 돌아다녔습니다. 딱히 살건 없었고 돌아다니면서 시식하는 곳에서 몇 개 주워 먹고 남은 30 TWD를 어디서 쓸 수 있을지 찾아보았습니다. 결론은 "가게에서 살 수 있는 건 단 1개도 없었다"입니다. ㅋㅋㅋㅋ 자판기에서 쫄병같은 과자를 살 수 있었기에 저녁으로 먹으려고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10 TWD가 남았죠. 자린고비 같은...;;

어찌 되었든 무사(?) 귀국했고 이렇게 대만 여행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뭔가 거지(?)와 비슷한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나의 지폐 50 TWD... 바꿀 수 있을까...? ㅋㅋㅋ 시간이 더 흐르면 진짜 종이 쪼가리가 될 것 같은데 말이죠... ㅋㅋ

한줄평 : 현금 이슈 때문에 의도치 않게 자린고비가 되었지만, 오랜만에 추억도 되살릴 수 있는 대만 일정이 된 것 같아 좋았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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