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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당탕탕속의 잔잔함
Life/Travel

[아랍에미리트 여행] 2024 아랍에미리트 여행 - Day 4

by zpstls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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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는 2024년에 다녀온 아랍에미리트 여행의 4일 차 일정에 대해 작성해 볼 예정입니다.
(feat. 두바이 시내 투어 1)

 
 
4일 차 일정은 두바이 곳곳에 있는 Spot들을 방문하는 일정입니다.
 

  • 조식
  • 숙소 → Miracle Garden : Metro & Bus
  • 점식 식사
  • Miracle Garden → Dubai Frame : Bus & Metro
  • Dubai Frame → Museum of Future : Metro
  • Museum of Future → Burj Khalifa : Metro

4일차 일정 - in 두바이

 
 
어김없이 조식 후, 대략 7시 40분쯤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어제 보다 더 일찍 출발을 하였죠. 이유는 본 4일 차는 굉장히(?) 바쁜 일정으로 구성됨과 동시에 지켜야 하는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첫 번째 일정은 Miracle Garden입니다. 여기가 꽤 멀기 때문에 일찍 출발을 하였습니다. 메트로로 에미레이트 몰역까지 가고 거기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이 버스가 텀이 좀 길어서 서둘렀습니다.
잠깐 잡담을 하자면, 메트로로 이동하면서 대규모 관경을 보았는데요. 정확한 위치나 규모는 모르겠으나 Metro Red Line이 깔린 Sheikh Zayed Road에서 뭔가 대규모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라톤 느낌이었는데 왕복 14차선 도로가 초록 형광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꽤 긴 구간이었는데, 다들 열심히 달리시더라고요.


아무튼 재미난 관경을 구경하면서 에미레이트 몰 역으로 향했습니다.
 
에미레이트 몰 부근이 역과 버스 터미널이 위치한 곳이다보니 환승의 메카(?)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다행히 정시에 버스는 제대로 탔고 꽤 오랜 시간 달려 목적지인 미라클 가든에 도착하였습니다.
여담이지만, 미라클 가든이 위치한 동네가 무슨... 과학 연구 단지(?)들이 위치한 곳이었는데 거의 대부분 개발/공사 중이었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차도 별로 안 다니고... '이런 곳에 식물원 같은 곳이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게 한 곳이 더라고요...;; 버스 정류장에서 미라클 가든까지 꽤 걸었어야 했는데, 걷는 동안 '잘 못 온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뭐... 결론은 너무 잘 찾았던 것이었고요ㅋㅋㅋ 목적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ㅋㅋㅋ 진심, 그 공간에만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었죠.
 
미라클 가든은 '가든'인 만큼 식물들을 이용하여 여러 오브제들을 꾸며 놓은 공간입니다. 꽤 넓어서 구경하는데 3시간 가량 소요된다고 쓰여 있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략 2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면, 바오밥 나무(?), 스머프, 발레, 에미레이트 항공, 버섯, 성, 알라딘 등의 컨셉들로 오브제를 구성해 놓았다고 판단됩니다.


잡담을 좀 하자면, 약간 웃긴 일이 있었습니다.
알라딘의 지니 형상이 구성된 광장이 있었는데, 무대와 관객석 같은 공간이 구상되어 있었습니다. 무대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 둔 것도 아니었기에, 무대 앞쪽에 걸터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그렇게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관계자처럼 보이는 한 남성분께서 저 멀리서 뭐라 뭐라 하시더라고요. 제대로 못 듣긴 했는데 관계자분이 말씀하는 것이니 무대로 올라가지 말라는 건가 싶어 '미안합니다.'하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니까 무대 쪽 계단을 바리케이트(?)로 막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내 예상이 맞았구나 싶었죠. 그런데 그분이 다시 저희에게 오시더니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뭐지?'싶었는데 뭐... 찍어 주시겠다고 하니 '알았다. 감사하다.' 했습니다. 이때부터 저희는 그렇게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 꽤 넓은 광장(?) 공간을 끌고 다니시며 계속 사진을 찍어주시더라고요...ㅋㅋㅋ 처음에는 그냥 열정적이신 분인가 보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오랫동안 찍어주셔서... ㅎ 이제는 그만해도 되지 않나 싶었습니다. 차마 말은 못 하고 좀 더 찍었는데 어느 정도 되니까 찍으신 결과물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참고로 제 폰으로 찍어 주셨습니다.) 사진을 넘기면서 보여주시길래 '감사하다. 너무 좋네요~' 등 리액션을 하며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인도인 남자 관광객분께서 저희 사진을 찍어주신 분께 '저도 사진 한 번 찍어주세요.'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런데... ㅋㅋㅋ 그 관계자분이 대꾸도 안 하고 그냥 쌩까고 가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저희와 그 인도 남자분이 서로 '뭐지...?'하고 서로 뻘쭘해서 쳐다보다가 '하하핫...!'하고 저희는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의문이 시작되었죠. 그분은 왜 그랬을까? 왜 사진을 그렇게 열심히 찍어줬을까? 왜 무시했을까? 등... 지금도 의문입니다. ㅋㅋ 참고로 사진은 정확히 세지 않았지만 대략 100장은 찍은 듯... ㅎㄷㄷ

어찌 되었든, 미라클 가든에 대한 평을 정리하자면, 전반적으로 식물들의 상태가 좋았습니다. 일부 식물원이나 정원 같은 곳에 방문해 보면 죽어있거나 시들은 식물들이 눈에 띄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런 식물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건조한 기후를 가진 나라에서 이 정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부분은 구성한 콘텐츠의 식상함(?)인 것 같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전시 구성이 바뀌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예전에도 그 구성이었고 앞으로도 그 구성이지 않을까...?라는 요인이 '재방문율을 거의 0%로 만들 것 같다'랄까요... 실제로 누군가가 '나랑 거기 갈래?'라고 한다면 '굳이 다시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딱 한 번이면 족하다. 그리고 만일, '멀어서 꺼려지는데?'라고 한다면 '응... 그럼 다른 데 가는 걸 추천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본 것에 대한 후회는 크지 않지만, 대체제가 있다면 과함히 대체제를 선택할 것이다.'가 미라클 가든에 대한 저의 평입니다.
 
미라클 가든에서 시간을 보낸 후, 계획 대로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Kaaki Restaurant입니다.

 

Kaaki W Nos Restaurant كعكة و نص · 366R+2V - Al Barsha - Al Barsha South - Dubai - 아랍에미리트

★★★★★ · 레바논 음식점

www.google.com

 레바논 음식점이며, 꽤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Falafel Kaak이라는 것과 Moutabl Eggplant를 주문했습니다.


식전 빵이 기본으로 나왔기에 양이 꽤 많았습니다. Kaak이라는 것은 타원형에 구멍이 뚫린 형태의 빵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팔라펠이라는 완자(= 3일 차 사막 사파리에서의 저녁때 줬던 그 음식...)와 여러 가지 야채 및 장아찌류를 넣어 샌드위치 형태로 만든 Falafel Kaak의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약간 퍽퍽한 느낌이 있긴 했습니다. Kaak이 촉촉한 느낌의 빵이 아닌 데다가 팔라펠도 퍽퍽한 음식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무타발은 가지를 갈아서 만든 음식으로 후무스와 비슷한 계열의 음식입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빵에 발라먹거나 그냥 먹거나... ㅎㅎ
전반적으로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평범한 느낌... 그런데 은근히 짰습니다. 올리브도 절여진 올리브를 줬고 채소도 절여진 걸 주더라고요. 샌드위치에도 생 채소와 절여진 채소로 구성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은근히 짰습니다. 더운 나라니까 그런 것 같더라고요.
 
식사를 마치고, 다음 일정이 미래 박물관이기에 버스를 타고 다시 에미레이트 몰쪽으로 가야 했습니다. 방법은 2가지였습니다. 아까 타고 온 버스를 타고 가거나, 미라클 가든 쪽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가는 것입니다. 아까 타고 온 버스는 정류장이 멀기 때문에 힘들어서 패스했고 미라클 가든 쪽에서 출발하는 버스(= 105번)를 타기로 했습니다. 

105번 버스 정류소

문제는 Google Map에서의 정류소 위치와 실제 위치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Google Map에서는 위 이미지의 'X'표시 부근에 정류소가 있다고 나오지만 실제로는 'O' 표시 부근에서 버스가 출발합니다. 'X' 표시 부근에 버스 이정표 같은게 딱히 없어서 '맞나...?'하고 서성거리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 외국인도 기다리고 계시길래 '맞나 보다'했습니다. 외국인분이 '맞겠죠?' 하시길래 '그렇겠죠?'하고 같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버스가 안 와서 외국인분이 어떤 지나가는 분께 여쭤보시더라고요. 결론은 버스는 여기로 안 온다는 것이었고... ㅠㅠ 저쪽으로 가라고 해서 꽤 한참 걸었습니다. 
여기서 또 문제가 있었는데, 105번 버스를 타고 교통카드를 찍으니 invalid가 뜨더라고요. 저희는 Red Nol One Day Pass를 사용했고 어디선가 이 카드가 안되는 버스가 있다고 본 적이 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이 카드로 못 타는 건가 싶었죠. 근데 기사분께서 'invalid'가 떴음에도 아무 말 안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안 됐지만... 진심,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좀 있다가 출발을 했고 한 40분 후에 목적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려는데 어떤 남성분께서 카드 검사를 하더라고요...?! 이때 '아... 망했다.' 싶었습니다. 뭐... 어찌 되었든 가지고 있던 카드를 보여줬더니 기계에 찍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찍었더니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뭐지?' 싶었습니다. 일단...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더라고요. 가설 1은 '검사하시는 분이 그냥 봐줬다.', 가설 2는 '원래 카드에 문제가 없었다.'입니다. 정답은 모릅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약간 가슴쫄리는 일이 있었지만, 문제없이 미래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미래 박물관은 사전 예매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예매 시 방문 시간을 정해야 하는데요. 저는 3시 30분 입장 표로 예매를 했었습니다. 이동을 하다 보니 너무 이르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두바이 프레임을 보고 미래 박물관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두바이 프레임은 Zabeel Park 내에 위치해있습니다.


이 공원이 꽤 크기 때문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공원 밖에서 잠깐 보려고 했죠. 그런데 공원 경계에 세운 벽(?) 때문에 잘 안보이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공원 입구까지 들어가 볼까 해서 가봤더니 입장료를 받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대충 침 바르고 동행자에게서 욕을 먹은 후 미래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ㅋㅋㅋ 
 


박물관 및 에미레이트 타워 외관을 구경하고 로비도 좀 돌아다니다 보니 3시가 좀 넘었습니다. 3시 반에 입장하는 거니까 좀 기다려야 하나 싶어 로비 의자에 잠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장 대기줄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고, 처음에는 그냥 시간 되면 표 보여주고 입장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팔찌 같은 것도 하고 있고 뭔가 바로 입장하는 느낌은 아니더라고요. 가서 살펴보니 키오스크에서 입장 팔찌를 출력(?) 받고 줄 서야 하는 거였...;; 3시 30분 표라고 3시 30분에 입장하는데 아니었던 겁니다. ㅋㅋㅋ 그렇게 저희는 30분가량 줄을 서있었고 대략 3시 40분쯤에 입장했습니다.

이때 쫄렸던 게, 저녁 식사 예약이 6시 15분이었는데... '과연 그때까지 식당에 도착할 수 있는가'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박물관 관람하는데 대략 3시간 정도 걸린다고 쓰여 있었고 식당까지 가는데 30분은 걸리기 때문이죠. 결론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관람하는데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입니다. 식당 예약 취소 안 하길 천만다행이었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미래 박물관에 대해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장하면 정거장 스타일로 표현된 대기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키넥트를 활용하여, 촬영된 사람들의 형상을 파티클로 표현해 주는 콘텐츠가 구동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신기해하더라고요 ㅎㅎ
관계자 분께서 박물관의 컨셉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요지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정거장에 도착하게 될 건데 거기에서 맡은 임무들을 수행하면 된다.'입니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할 때까지, 아니...! 우주선이 도착하면 탑승하여 우주로 출발하면 됩니다. ㅋㅋㅋ


엘리베이터의 벽면들을 모니터로 구성해 놓았고 상승 동작과 동기화시켜, 우주로 이동되는 환경을 그래픽으로 구성해 놓았습니다. 가상 세계 좌표를 미래 박물관으로 해놓았더라고요. 그래서 상승할 때 두바이의 랜드마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려 10층도 안 되는 건물 층수를 몇 분 동안 올라갑니다. ㅎㅎㅎ 최상층에 도착하면, 미리 도착했던 요원들이(= 관계자분들) 미션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미션 내용은 좀 억지로 만든 것 같고... 그냥 설치된 키오스크들을 이용해 우주 물질, 컨셉으로 구현된 우주 정거장에 대한 내용들을 탐색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Face Detection 및 Segmentation을 활용하여 우주인 모습을 실제 저의 모습으로 출력해 주는 콘텐츠, 미래에서의 생물/환경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전시(표현), 미디어 파사드, 센서들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전시, 로봇, 드론 등에 대한 전시 등으로 박물관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층마다 컨셉별로 나눠놓았는데 상층에서 하층으로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구성이었습니다.


마지막 전시층으로 가면 박물관 외부로 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나가기 전에 사진 촬영을 잠깐하고 밖으로 나가면 미래 박물관 외관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내부로 들어오면 키오스크에서 밖으로 나가기 전에 찍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Face Recognition과 Human Segmentation을 활용하여 구성한 콘텐츠인데, 얼굴 인식으로, 찍은 사진을 검색하고 세그멘테이션을 통해 촬영했던 이미지에서 사람 객체만 추출한 후 여러 배경에 붙여 넣어줍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판매하죠. ㅋㅋㅋ 엄청 비싸더라고요. ㅋㅋㅋ 거의 몇 십 만원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전시 내용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 놓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요소요소마다의 퀄리티가 좋았고 인테리어나 관람 컨셉도 잘 설계해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ㅎㅎ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미래 박물관이 이젠 더 이상 미래 박물관이 아닌 것 같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현재 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꾸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제는 한 물 간(?) 기술들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심지어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언어팩이 너무 한정적이었습니다. 한국어로 물어보니 '.......??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고... ㅠㅠ LLM이 기본이 된 요즘 세상에 말이죠... ㅋㅋㅋ

이렇게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낸 후, 곧바로 부르즈 할리파로 향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식당 예약을 6시 15분에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제가 선택한 식당은 Siraj Restaurant입니다. 

 

Siraj Restaurant مطعم سراج · Souk Al Bahar - Downtown Dubai - Dubai - 아랍에미리트

★★★★☆ · 레바논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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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찾아가는데도 꽤 힘들었습니다. 부르즈 할리파 메트로역에서 하차한 후 이 식당이 위치한 Souk Al Bahar로 가려면 두바이 몰을 가로질러가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두바이 몰이 큽니다. 이 큰 건물을 뚫고 다리를 건너 Souk 건물로 들어가야 하죠. 가는 길도 꽤 먼데... 분수쇼가 시작되는 시간이어서 다리를 건너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중간 문을 통제하더라고요. 돌아서 가라고...ㅠㅠ 아무튼 엄청 걸었습니다. ㅋㅋㅋ
 
이 식당을 선택한 이유는 낙타 고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 일정이 부르즈 할리파 전망대인 데다가 분수쇼 및 LED 쇼를 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 내에서 낙타 고기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을 찾다 보니, Siraj라는 식당이 나왔고 후기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 선택하였습니다.
야외석으로 배정해 달라고 했기에, 야외석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식당이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그리고 목적에 맞게 낙타 안심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여기도 식전 빵이 나오기 때문에 양이 적진 않았습니다.


우선, 대망의 낙타 안심 스테이크는 기대보다 맛있었습니다. 낙타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질길까? 아니면 뭔가 누린내가 심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먹어본 결과, 부드럽고 누린내도 안 났습니다. 그... 뭐랄까 고기마다 가지고 있는 풍미라는 게 있을 것인데 낙타 고기는 낙타 탈 때 나는 그 특유의 냄새가 낙타고기의 풍미인 것 같았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결국엔 그 이상한 누린내가 낙타 고기 먹을 때 난다는 거잖아!'라고 받아들이실 수도 있습니다. 이 말도 맞는데, 낙타 특유의 향이 미세하고 은은하게 나는데 기분 나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뭐... 사람마다 기분 나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요. ㅋㅋㅋ 여하튼 맛있게 먹었습니다. 샐러드는 일반적인 샐러드였고 빵에 싸서 먹으니 양이 꽤 많았습니다.
이 식당에서의 이슈(?)는 따로 있었습니다. 앞서 살짝 언급했듯이 점심을 짜게 먹다 보니 가지고 다니던 물을 다 마셔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증이 나는 상태였기에 음료로 물을 주문했습니다. (술이나 콜라/사이다류는 먹고 싶지 않아서...ㅎㅎ) 두바이는 물이 귀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을 전부 수입해 오다 보니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고 하죠. 거기에 '두바이 물가 + 식당'이라는 요소가 플러스되다 보니 물 비용이 대략 16,000원이 나왔더라고요. ㅋㅋㅋ 딱 인당 2잔이었는데... ㅎㄷㄷ 샐러드 값보다 더 나왔...;;
어찌 되었든, 야경과 부르즈 할리파, 다리에 가려진 분수쇼를 보며, 그리고 물 위에 둥둥 떠서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아랍에미리트가 우주 사업을 하고 싶은 것 같았습니다. 미래 박물관도 그렇고... 부르즈 할리파 LED도 우주 산업을 컨셉으로 한 영상을 사용하더라고요. 확실히 요즘은 우주가 대세인 듯...


식사를 하고 부르즈 할리파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입장권 예약 시간은 19시 30분으로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딱히 의미는 없었죠...;; 이유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표 검사받고 전망대에 도착하기까지 대략 1시간은 걸린 것 같습니다. 이때가 일요일이긴 했지만... 전망대 성수기 시간대가 아니기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는데 엄청 많더라고요 ㅋㅋㅋ
 
줄 서면서도 환장(?)하는 요소가 하나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좀 넓은 공간이 있는 곳마다 바리케이트를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사람들이 소리치는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보니까, 어떤 인도 남성 3인방이 바리케이트를 접더니 밀고 들어오는 겁니다. 다들 '저 시끼들뭐징..?' 하면서 쳐다봤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밀고 들어오더라고요...? 앞쪽에 서있었던 다른 인도인 남성분들이 뭐라 뭐라 소리치니까 그 이상은 안 들어오긴 했는데요. 참... ㅎㅎㅎ 두바이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중국인들보다 인도인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분들도 질서라는 관점을 두고 보면,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장실에서도 '줄 서서 차례로 들어간다'라는 개념이 비교적 없기에 인도인들이 많은 화장실에서는 줄 서 있으면 바보가 됩니다... ㅎㅎㅎ 미리 스포(?)하자면, 전망대에서도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위해 다들 줄 서 있길래 저희도 서 있었습니다. 다음이 저희 차례였는데 어떤 인도인 커플이 저희 앞에 딱 서더라고요. 저는 뭐... 원래 이런 인간들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저의 동행자분께서 ㅋㅋㅋ 툭툭 치면서 여기 줄이라고 저기 가서 줄 서라고 하였으나, 그들은 당연히 저희 말을 무시하고 찍었죠 ㅋㅋㅋ 그런 사람들인 거죠 ㅋㅋㅋ 아무튼 세계적으로 욕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점... ㅎㅎ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망대 대기줄이 밀리는 이유는 엘리베이터가 3대밖에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에 층수가 표시되더라고요.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줄 서면서 어떤 두바이 귀족(?)이 관계자 출입 통로로 관계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다이렉트로 이동하는 것을 보았는데... 역시 돈이 많아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무사히(?) 도착한 후 열심히 구경을 했습니다. 


분수쇼 시간에 맞춰서 분수쇼도 봤습니다. 분수쇼에 사용되는 음악이 전망대에서도 동일하게 출력되더라고요.


보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분수가 나오는 하층부에서 보는 것보다 약간 상층부에서 봐야 전체를 잘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전망대는 상~상층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층부에서 보면 분수 레일을 느낄 수 없고... 그냥 물만 높이 나온다는 느낌이 강할 수밖에 없어서... ㅠㅠ
 
이것저것 구경하고 이제 숙소로 귀가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려는데... 또 줄이 길죠 ㅋㅋㅋ 꽤 한참 기다렸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거의 11시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점점 늦게 귀가하는... ㅎㅎㅎ
아무튼, 본 4일 차는 두바이 시내의 일부 랜드마크를 돌아다닌 일정이었습니다. 꽤 바쁘게 돌아다녔죠. 하지만 그만큼 알차게 돌아다닌 것도 같습니다.
 
한줄평 : 아침부터 저녁... 아님 밤까지 두바이 시내를 돌아다녔는데, 도시가 주는 풍경이 꽤 인상적이었다. 이래서 두바이를 오나 보다 싶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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