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는 2023년 11월에 다녀온 홍콩 및 마카오 여행, 4일 차에 대해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feat. 홍콩)
4일 차 계획은 홍콩, 침사추이 부근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전체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페리 - 마카오 → 홍콩 이동
점심 - 치킨 핫팟- 점심 - 새우 누들
- Victoria Park
- 간식 - Kadorar et Levain 4시 30분 : 푸딩백
- Temple Street Night Market
우선, 1일 차 포스트에서 마카오 ↔ 홍콩을 이동하는 방법이 크게 2가지가 있다고 소개해드렸습니다. 1일 차에서는 버스로 이동해 보았고요. 이번 4일 차에서는 페리로 이동해 볼 예정입니다.
페리는 보통 마카오 본섬에 위치한 외항 터미널과 타이파 섬에 위치한 타이파 페리 터미널, 이렇게 두 군데에서 탑승 및 하차를 하실 수 있습니다. 보통 외항 터미널에서는 터보젯을, 타이파 터미널에서는 터보젯 및 코타이젯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차이점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탑승권의 경우, 한국에서 미리 예매하실 수도 있고 현장에서 바로 구매하실 수도 있습니다. 보통 미리 예매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탑승할 때도 편합니다. 참고로 프리미엄석과 일반석, 이렇게 2가지 좌석이 있는데요. 프리미엄석은 좌석이 좀 더 넓고 식사를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VIP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는 것 같고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약 1시간 정도밖에 이동안 하는데 프리미엄석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메리트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반석을 이용했습니다.ㅎㅎ
길게 늘여 적어봤는데, 페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가격 (1인) : 일반석 - 190 HKD , 프리미엄/캐빈(8인)석 - 329 HKD
1] 마카오(외항) ↔ 홍콩(침사추이) : 터보젯, 약 30분마다 운행
2] 마카오(외항) ↔ 홍콩(셩완) : 터보젯, 약 15분마다 운행
3] 마카오(외항) ↔ 홍콩(공항) : 터보젯, 약 2시간마다 운행(운행 스케쥴이 많이 않아 일정 확인 필요)
4] 마카오(타이파) ↔ 홍콩(셩완) : 코타이젯, 약 30분마다 운행
5] 마카오(타이파) ↔ 홍콩(셩완) : 터보젯, 10:10 / 14:10 스케쥴
6] 마카오(타이파) ↔ 홍콩(공항) : 코타이젯, 약 2시간마다 운행(운행 스케줄이 많이 않아 일정 확인 필요)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한 경우, 바우처를 이미지 파일로 저장해서 가져가시거나 출력해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E-바우처라고 생각해서 매표소에서 바꿔야 하는 줄 알았는데 QR코드 자체가 탑승권이었습니다.
간단히 출국 심사를 진행하고 탑승장 번호에 맞게 이동하시면 됩니다. 이동하면서 QR 코드를 2번 정도 찍는데, 페리에 탑승하기 직전에 QR를 찍으면 거기 계신 직원분이 자리를 알아서 정해주십니다. 그거 보고 할당된 좌석에 앉으시면 됩니다. 짐은 페리 앞쪽에 짐보관 장소에 놓으시면 되고요.
그럼 페리 관련 설명은 여기까지 진행하고요ㅎㅎ 이제 다시 4일 차 아침부터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스포를 했듯이, 페리를 타고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이동하기 위해 일어나자마다 짐을 정리했습니다. 본래는 10시 15분 페리를 탈 예정이었기에 숙소에서 대략 9시쯤에 나오면 됐습니다. 그런데 뭔가 마카오를 빨리 뜨고 싶다는 생각에...ㅋㅋㅋ 아침을 간단히 먹고 대략 8시 되기 전에 출발하였습니다. 참고로 아침은 2일 차 때 구매했던 바나나와 3일 차 때 구매했던 육포를 먹었습니다.
외항 페리 터미널에 도착을 대략 9시쯤에 했습니다. 운 좋게 바로 페리를 탈 수 있었고 때문에 홍콩에 약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마카오 외항에서 홍콩 셩완까지 이동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었기에 10시 반쯤 도착했고 버스 타고 숙소에 도착하니 11시쯤 되었습니다.
프런트에 짐을 맡기고 홍콩에서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점심시간이니까ㅋㅋ 점심을 먹어야겠죠?
이전 홍콩 여행에선 핫팟을 먹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 번 먹어보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선정한 곳이 JKJ POT이었는데, 점심에는 핫팟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하긴 핫팟이 점심 메뉴는 아닐지도...ㅋㅋ
그래서 2안으로 생각했었던, Penang Prawn Noodle Shop이라는 국숫집에서 먹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쪽 락사를 홍콩화 시킨(?) 면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저희는 새우 & 슬라이스 고기 누들 (69 HKD)와 새우 & 미드볼 누들(65 HKD)을 주문했습니다.
우선, 맛은 괜찮았습니다. 국물도 시원했고 토핑도 푸짐했습니다. 새우도 꽤 많이 들어가 있었고 미트볼은 뭔가 아삭한 식감이었습니다. 고기도 꽤 부드러웠고요.
2일 차 때 언급했듯이 여행 기간 동안 꽤 추웠습니다. 본래 11월 중순 마카오와 홍콩의 날씨는 약 20도 중반쯤 된다고 해서 얇은 가을 옷을 가져갔는데 바람도 엄청 불고 기온도 18, 19도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겉옷 안 가져갔으면 얼어 죽었을 지도...ㅎㅎ 나중에 보니 이례적인 추운 날씨였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런 추운 날씨에 따끈한 국물 요리를 먹으니 더 맛있을 수밖에ㅋㅋ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그리고 전에 비가 와서 가지 못했던 빅토리아 파크로 갔습니다.
빅토리아 파크... 음, 공원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굳이 일정에 넣을만한 장소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원에서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에서 몸을 녹이며 여유롭게 쉬었습니다.
다음 일정은 푸딩백을 구매해서 먹는 것이었는데, 푸딩백은 4시 30분부터 판매하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제외하고 약 3시간 정도 여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빅토리아 파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몽콕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쉬다가 나와서 시장 구경도 하며 돌아다니다가 4시쯤에 Kadorar et Levain으로 갔습니다.
이미 줄이 꽤 길었습니다. 4시 30분이 딱 되니 푸딩백의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판매되는 푸딩백은 기본(15 HKD), 말차(23 HKD), 흑임자(23 HKD)입니다.
3가지 푸딩백을 구매한 후, 다음 일정인 Jenny Bakery 침사추이 지점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1층에 있었나 본데 2층으로 옮겼나 보더라고요. 2층에 올라가 보니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쿠키를 구매한 후 내려왔더니 짝퉁(?) 제니 쿠키들이 꽤 많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줄 서서 구매할 정도는 아니긴 한데 버터향이 진한 제니 쿠키는 꽤 맛은 괜찮기에...ㅎㅎ 물론 가성비가 좋진 않지만요. 그나마 홍콩에서 직접 구매하면 좀 저렴하니까ㅋㅋ (요즘에는 한국 세븐일레븐에서도 판매하더라고요...ㅎㄷㄷ)
구매 후 구룡 파크로 향했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푸딩백을 먹었습니다.
맛은 있었습니다. 크림도 괜찮았고 빵도 쫄깃하니 괜찮았습니다. 바게트+모닝빵 식감인데 크림 맛을 풍부히 느낄 수 있다고 할까요. 가격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고요. 단, 30분 기다릴 정도는 아닐지도...ㅎㅎ
먹고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꽤 가까워져서 그런지 조명도 많이 설치해 놨더라고요.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전 홍콩 여행 때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 가기로 한 날 비가 와서 야시장이 문을 안 열었거든요. 그래서 요번 일정에 넣어봤습니다.
그런데... 우선, 비 왔던 때보다 상점들이 많이 열긴 했는데 여전히 뭔가... 야시장이라고 하기엔 먹을만한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보통 동남아 쪽 야시장은 길거리 음식이 가득한 그런 야시장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홍콩 야시장은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야시장은 아닙니다. 잡화를 파는 상인만 길거리(?)에서 판매하고 음식점은 건물 내부,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게에서만 판매합니다.
푸딩백을 많이 먹기도 했고 야시장에 실망한 우리는 간단히 꼬치하나를 먹고 중국 전통 디저트를 구매한 후 숙소로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꼬치는 우설 꼬치를 먹었는데요. 짭조름하고 달달한 양념이 발려진 물컹하면서 고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맛입니다. 예전에 얇은 우설을 고깃집에서 먹었는데, 이 맛과 또 약간 다르더라고요.
꼬치만 먹기는 좀 아쉽지만, 배는 부르고... 그래서 예전에 저장해 놓았던 전통 디저트를 판매하는 Mrs, Fong Dessert를 방문했습니다.
중국 전통 디저트인 이... 양갱 같기도 하고 푸딩같기도 한 이 케이크의 명칭은 모르겠습니다. 여러 가지 맛이 있는데 섞어서 3개(21 HKD)를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여기 시그니처는 흑임자롤입니다.
맛은 탱글탱글하면서도 약간 두부처럼 부서지고, 달달하면서도 약간은 밍밍한(?) 그런 맛입니다. 맛이 없지도 않고 그렇다고 맛있지도 않은... 신기한 맛이었습니다. 양갱이나 푸딩을 좋아하는데 아주 단 것은 싫어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숙소에 와서 홍콩 야경을 보며 맥주와 육포와 방근 말했던 그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이렇게 4일 차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여행이 끝난 후 Google App이 갑자기 11월에 가장 많이 이동한 경로라며 알림을 띄웠는데 이 경로가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이동한 경로더라고요. 그 정도로 많이 이동한날이었는고 피곤한 날이었는데, 마카오를 탈출하고 홍콩에 도착하면서 왠지 모를 익숙함과 "그래도 홍콩이 낫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복합적인 날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4일 차 포스트를 마무리하고 이제 마지막 5일 차 포스트를 다음 포스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줄평 : 역시 마카오보다는 홍콩이 나에겐 맞는 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오니 반가웠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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