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는 2024년에 다녀온 일본 여행의 1일 차 일정에 대해 작성해 볼 예정입니다.
(feat. 고베)
우선, 1일 차 일정은 고베로 이동한 후, 고베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간사이 국제공항 → 고베 산노미야 : 리무진 버스
- 점심 식사
- 숙소 (짐 보관) → Nunobiki Waterfall → Kitano Ijinkan
- Motomachi 주변 & Nankin-machi 관광
- 저녁 식사
- Kobe Sannomia 주변 관광 → Portland → 고베 시청 전망대
- 숙소
고베에는 고베 공항이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따라서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고베까지 리무진 버스나 전철을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간사이 국제공항에 입국한 후 Shuttle Bus 부스에서 표를 구매해도 되고 미리 구매한 후 받은 QR Code로 버스표로 바꾸셔도 됩니다. 리무진 가격은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고베 산노미아까지 2,200엔입니다. 저의 경우는 미리 구매한 후 티켓 발권기에서 티켓으로 바꾼 후 탑승하였습니다.
탑승 장소는 Shuttle Bus 표지판을 보면서 따라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간사이 국제공항은 제1 터미널과 제2 터미널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 터미널에서의 리무진 버스 탑승 장소 및 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20 ~ 4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공항에서 고베 산노미야까지는 약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 날... 입국자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벚꽃 시즌이어서 그런 것 같긴 한데... 처음으로 입국 절차 밟는데 40분 이상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ㅠㅠ 11시 7분 리무진 버스 놓칠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다행히 놓치진 않았지만요.
대략 12시 반쯤에 고베 산노미야역 근처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아침 8시 반 비행기였기에 집에서 6시 반쯤 출발하다 보니 꽤 배가 고프더라고요ㅎㅎ 원래는 숙소에 짐 맡겨 놓고 점심을 먹을까 싶었지만 힘들어서 점심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Red Rock"에서의 Roast-Beef Dong(1300엔)입니다.
레드락은 지점이 꽤 많은데, 비프동으로 알려진 가게입니다. 고베 산노미야쪽 레드락이 본점이기도 했고 '고베는 역시 소고기!'라는 취지에서 점심 메뉴로 선택했습니다. 뭐... 제가 먹은 메뉴의 소고기가 고베산은 아니겠지만...? ㅋㅋ
최근에는 메뉴가 꽤 늘어난 것 같았습니다. 아예 고베산 스테이크라고 내걸은 메뉴도 몇 가지 있기도 하고요. 아무튼 저는 시그니처 메뉴인 로스트 비프 동 Medium Size를 주문했습니다.
얇게 썰어진 로스트 비프가 밥 위에 돌돌 말려져 있고 그 위에 소스와 계란 노른자가 얹어져 있습니다. 우선, 비프 자체는 부드럽고 후추의 향과 타르 소스(?) 및 노른자가 어우러져 꽤 맛있었습니다. 한화로 약 12,000원 정도 되는데 요즘 한국 물가 대비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점심은 꽤 만족스럽게 먹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숙소 위치를 잘 못 알고 있었더라고요...ㅋㅋㅋ 실제 숙소는 고베 산노미야에서 좀 더... 꽤... 멀었습니다. 이때 든 생각은 '음... 점심 먹길 잘했다'였죠...ㅎㅎ
무사히 짐을 맡기고 누노비키 폭포 (Nunobiki Waterfall)로 향했습니다. 신고베역에서 내려서 걸어 올라가면 되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좀 헤매었습니다...ㅎㅎ Nunobiki Waterfall이라고 쓰여진 방향을 따라 이동했는데 신고베 입구 쪽에 방향 표시가 끊기더라고요. GPS에 따르면 신고베역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뭔가... 역사 내에는 건너편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가 없더라고요. 바로 신칸센 탑승 구역으로 이동되는...;; 1층으로 가봐도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은 곳만 있고요. 그런데... 결론은 그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은 곳으로 가야 했습니다.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이더라고요...ㅎㅎ
어찌어찌 산책로(?)라기 보단 등산로에 가까운 길로 진입했고 돌계단을 따라 등산을 했습니다. 폭포는 한... 10분? 정도만 올라가면 볼 수 있습니다.
아담한 폭포였죠...ㅋㅋㅋ 가끔 느끼는 건데, 일본은 소소한 물건이나 장소에 이름이나 의미를 부여하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고베의 경우 해안 쪽 반대는 높은 산이기 때문에 댐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 댐과 이어진 폭포라고 합니다. 구간 구간마다 이름을 따로 지어놨더라고요. ㅎㅎ
참고로 폭포를 지나 진정한 등산을 할 수 있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뭐... 굳이 찾아가서 볼 정도는 아니고 지나가는 길이거나 등산하고자 하면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짧은 등산을 마치고 Kitano Ijinkan으로 향했습니다. 버스 타고 가도 되기는 하는데, 고베 마을(?) 구경도 하고 하산 후 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그냥... 걸어갔습니다. 뭐... 구경할만한 게 있는 곳은 아니긴 했고요...ㅎㅎ 하천 주변에 핀 벚꽃을 간혹 보며... 기타노 이진칸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그 주변에 가니까 사람들이 좀 보이더라고요.
기타노 이진칸은 고베가 개항되면서 서양인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입니다. 외국인들이 거주했던 곳이기에 이국적인 주택들이 많이 있어 일본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다지 볼게 많진 않습니다.
각 건물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굳이 지불하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내부 관람은 하지 않았고요. 일부 무료로 공개하는 곳만 갔다 왔습니다.
거리 자체는 약간 특이하긴 합니다. 일본의 골목 감성과 서양식 건물이 위치해 있는 산 동네니까요. 산 동네라고 말하는 이유는 거리 자체가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충분히 힘들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서울 혜화동 느낌도 약간 들긴 했습니다. 산 동네에 아기자기한 느낌이라는 측면에서...?
구경하고 공원(?) 같은 곳에서 잠깐 쉬었다가 고베 산노미야 쪽으로 갔습니다. 역시나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가면서 아담한 크기의 이슬람 사원도 보고, 이쿠타(Ikuta) 신사도 구경하고요. 꽤 큰 신사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고베 산노미야 쪽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중간 간식 일정으로 잡아 두었던 모리야쇼텐이라는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모리야쇼텐은 기본적으로는 정육점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고로케/카츠로 유명한(?) 가게이죠. 해당 가게에 줄이 꽤 긴데, 다들 고로케 및 카츠를 구매하기 위한 줄입니다. 전부 테이크아웃이기 때문에 줄은 꽤 빨리 줄어듭니다.
저는 고로케(900엔)와 멘치 카츠(950엔)를 구매하였습니다. 바로 길에서 먹진 않았고요. 일단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 근처가 난킨 마을 (Nankin-machi)이기 때문에 복귀하던 길에, 계획했던 대로 거리 구경도 하였습니다.
차이나타운인 만큼 중국 음식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 가게들이 거의 비슷한 종류의 음식들만 판매하고 있고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습니다. 딤섬류가 많이 보였고 탕후루도 꽤 있었습니다. 참고로 일본도 탕후루가 유행이라고 하더군요...ㅋ
숙소에서 잠깐 재정비하면서 좀 전에 구매했던 고로케와 멘치 카츠를 먹었습니다.
우선, 맛있었습니다. 예전에 고로케 맛집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고로케의 경우 빵피가 두꺼운, 튀겨진 빵 속에 야채나 고기 등이 들어간 빵이라는 느낌이 강한 반면, 일본의 고로케는 야채나 고기 반죽을 뭉쳐 얇게 튀긴 느낌이 강한 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개인적으로, 일본에 방문하게 된다면 고로케를 간식으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호불호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왜 줄 서서 먹는지 이해 못 하겠다는 분들도 있어서...ㅎㅎ 아무튼 바삭하니 내용물도 꽤 맛있었습니다. 단! 식으면 맛없습니다. ㅋㅋ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고베 산노미야 쪽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저녁으로 선택한 메뉴는 고베규입니다. 고베에 왔으면 고베규를 먹어.. 야..ㅎㅎ 나름 평점이 괜찮은 식당들을 찾아봤는데, 보통 스테이크랜드(SteakLand)를 많이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뭐... 딱히 차별점은 없는 것 같고 가성비 위주인 것 같아 야키니쿠 스타일의 식당을 선택하였습니다.
선택된 식당은 이시다야 야끼니쿠라는 식당인데요. 잘은 모르겠지만 같은 이름의 다른 버전 식당도 몇 군데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식당 스타일에 따라 식당을 분리해 놓은 것 같긴 한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ㅎㅎ 본래 이 식당은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못했습니다.ㅋㅋ 그래서 일단 오픈이 오후 5시이기에 5시에 가보기로 했죠. 갔는데 예약 안 했다고 하니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직원분이 '뭐라 뭐라' 하셨습니다. 여기서 이 '뭐라 뭐라'가 이불킥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뭐라 뭐라'를 저는 ' 지금은 자리가 없으니 1시간 정도 기다려주세요. '라는 것이었고 그래서 '기다리겠습니다. 이름 같은 건 안 써도 되나요?' 했죠. 그랬더니 직원분이 자꾸 '필요 없다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뭐지...? 내가 잘 못 알아듣게 말했나 싶어서 나름대로 계속 대꾸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직원분이 설명하실 때 깨달았죠. ㅋㅋㅋ '원래 2시간 식사인데 1시간만 식사 가능하다. 어떻게 하시겠냐'라는 거였죠. 하하핫!
솔직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왜 그때 그렇게 알아들었지 싶습니다. ㅎㅎㅎ 간혹 생각나는데... 이불킥...ㅠ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ㅎ
가장 높은 등급을 주문하지 않으면 진정한(?) 고베규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비싼(?)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단품으로, 살치살 90g(2,300엔)과 갈빗살 90g(1,980엔) 그리고 사케 1잔(550엔)을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코스 요리도 있긴 한데 많이 먹을 것도 아니고 코스에 속한 고기는 최상급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90g 주제에... 가격이 후덜덜합니다. 맛은... 있습니다. 살살 녹고 소고기의 풍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보기는 힘들고요.ㅎㅎ 실제로 고베규가 맞는지도 확실하진 않기에...ㅎㅎ 1++ 한우와 비슷합니다. 실제 한우와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저녁을 맛있게 먹고 고베 산노미야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Portland로 향했습니다. 솔직히 여기는 굳이 가보진 않아도 되긴 하는데, 그냥 가본 곳입니다. (BE KOBE 전망대를 볼 수 있는 바닷가 스팟이 있긴 한 데 가진 않았습니다.)
주거 지역인 것 같더라고요. 공원도 있고요. ㅎㅎ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일본에서 아파트 형태(?)를 보기 어려운데 여기는 마치 아파트 대단지 느낌이 좀 나더라고요. 나중에 친구가 그랬는데, 고베라는 곳이 일본인들한테는 고급스럽고 부유한 이미지가 강한 곳이고 그래서 아파트 느낌(?)의 현대적인 건물들이 꽤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고베 돌아다니면서 그런 느낌은 못 느끼긴 했습니다만...ㅎㅎ
다음으로는 고베 시청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보통 고베에서의 야경은 마야산, 즉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보거나 고베 포트 타워에서 보곤 합니다. 그런데 별로 지출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ㅎㅎ 무료로 개방되는 시청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기로 했습니다. 뷰 포인트는 3곳 모두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시청 전망대도 괜찮았습니다.
시청 전망대에서 야경을 본 후, 그 앞의 공원에서 잠시 서성거리다가 숙소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까 8시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호텔에 욕조가 있어서 뜨끈하게 몸을 담그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한줄평 : 알찬 하루로, 일본 입국부터 고베 지역 도보 여행까지 구석구석 보며,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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