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는 2024년에 다녀온 일본 여행의 4일 차 일정에 대해 작성해 볼 예정입니다.
(feat. Last)
4일 차 일정은 귀국을 준비하면서, 주변 쇼핑(?)을 마무리하는 것을 메인으로 잡았습니다.
- 아침 → 난바 & 도톤보리 주변 관광 : 도보
- 리쿠로 치즈케이크 → 마트 → 사쿠라가와 카눌레 : 도보
- 점심 → 공항 : 전철
아침에 일어나서 뒹굴뒹굴하다가 아침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아침은 난바역 근처, 가성비 최고인 우동집, 니시키 소바라는 식당이 있어 그곳으로 계획했습니다. 산책도 하면서 근처 구경도 하고 아침도 먹고 말이죠.
메뉴마다 가격이 조금씩 상이하지만, 평균 350, 400엔 정도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인근 식당들보다 일찍 (6시 30분) 오픈하여 조금 든든한 아침 식사를 하기에 적격이라 생각합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비어있는 자리에 앉고 주문을 한 후, 선지불하면 됩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은 덴푸라 우동 (340엔)입니다.
요즘 환율로, 대략 3천에 이 정도 퀄리티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면 양도 꽤 많았고 육수도 좋았습니다. 토핑 된 덴푸라도 크고 괜찮았고요.
식사를 만족스럽게 마치고 도톤보리 근처를 산책하면서 다음 계획을 수행하러 갔습니다. 다음 계획은 치즈 케이크 구매입니다. ㅋㅋㅋ
리쿠로 아저씨의 가게... 가성비 수플레 치즈 케이크로 유명한 집이죠. 치즈 케이크 이외에도 꽤 다양한 빵류를 판매하고 있지만, 저의 목적은 치즈케이크여서 그것만 구매했습니다. 1개에 965엔인데 크기가 꽤 큽니다.
치즈 함량이 정통 치즈 케이크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파리바게트 치즈 케이크보다 가격과 퀄리티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TMI인데, 집에서 케이크를 먹고 남아서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다음 날 꺼내보니, 쭈글쭈글한 뱃가죽처럼 되어서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먹어야지 싶어 전자레인지에 돌렸더니 원상 복귀되더라고요?! 약간 신기했습니다. 먹어보니 처음 상태와 동일하다고 하긴 좀 그렇지만, 그래도 폭신함이 남아있더라고요. 기술력(?) ㅋㅋㅋ
두 번째 TMI는, 아침에 가게 앞을 지나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뭐... 아침 먹고 와도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가보니 줄이 꽤 길어가지고... 당황쓰... ;;
참고로 길가에, 웨이팅 줄이 긴 곳은 바로 구운 치즈 케이크를 구매하는 줄이고 매장 내부 구석에 위치한 공간에서는 몇 시간 전에 구워진 치즈 케이크를 판매하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여기는 줄이 짧습니다. 바로 먹는 거라면 긴 줄을 서는 것이 맞겠지만 저는 어차피 집에 가져가서 먹을 것이었기에, 짧은 줄 쪽으로 가서 구매했습니다.
구매를 하고 다음 일정을 수행하러 떠났습니다. 기존에 계획은 까눌레를 구매하러 가는 것이었는데 갑자기 든 생각이 "어제 돈키호테에서 구매 못한 고구마 스프레드... 동일한 제품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게 마트에 있을 텐데, 마트나 가볼까?"였습니다. 그래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마트를 찾아봤고 마침 오픈한 마트가 있어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입구를 못 찾아서 주변을 약간 배회했는데,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마트가 꽤 컸습니다. 게다가 여기도 Tax Free가 되더라고요...?! 그리 저렴한 마트까지는 아닌 것 같긴 했지만, 차라리 식료품 쪽을 중점적으로 한 쇼핑을 계획한다면 여기서 쇼핑한 후 Fax Refund 받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제가 약간 식료품 품목에서는 쇼핑 중독(?)이라...ㅋㅋㅋ 사고 싶은 게 많았지만 들고 갈 수도 없고 그렇게 많이 쇼핑할 필요성은 없어서 최대한 절제했습니다.
계획한 대로 고구마 스프레드를 찾아봤는데요. 고구마는 딱 한 가지 제품만 있었고요. 다른 향/맛(?) 스프레드가 좀 보였습니다. 땅콩, 프렌치토스트풍, 과일류 등 말이죠. 결론적으로는 3가지, 고구마, 땅콩, 프렌치토스트풍을 구매했습니다.
프렌치토스트풍은 그냥 궁금해서 구매해 봤는데, 나중에 집에서 먹어보니, 프렌치토스트라기보다는 그냥 시럽 뿌린 빵 느낌을 구현한 제품이었습니다. ㅋㅋㅋ 고구마는 그냥 고구마 향이 좀 나는 버터와 잼의 그 중간 어딘가의 맛이었습니다. 돈키호테 제품은 어떨지 아직도 궁금하긴 하네요...ㅎㅎ 땅콩은 예상하는 그 맛이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스프레드 3개만 구매하고 나가기에는 좀 아쉬워서ㅎ 마트를 잠시 돌아다녔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빵이 보여서 홀린 듯이 가봤는데요... ㅋㅋ 여러 빵들이 있었고 가격도 꽤 저렴했습니다. 제품마다 비싼 것도 있고 싼 것도 있지만, 꽤 큰 바게트 하나에 2천 원 정도 하길래 하나 구매해 봤습니다. 한국의 파리바게트, 지점마다 가격은 좀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 ~ 4천 원하는데 2천 원이면 꽤 저렴하다 생각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먹어보니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국 빵 값은 참...;; ㅎㅎ
전부 계산하니 만 원정도 되더라고요. 결제한 후, 까눌레 가게, 까눌레 드 재팬으로 갔습니다.
한적한 주택가 쪽 큰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 진짜 작은 가게로 포장만 가능합니다. 들어가면 작은 진열대 하나만 있습니다. 원하는 품목을 점원분께 말씀드리면 포장해 주십니다. 저는 기본 세트(1,290엔)를 구매했습니다.
엄청 작습니다. 요즘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까눌레 정도 크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뭐... 까눌레가 원래 작긴 하지만요 ㅎㅎ. 맛은 있습니다. 달달하니, 딱 겉바속쫀이죠. 까눌레를 많이 먹어보지 않았지만, 제가 먹은 것들 중에서는 가장 쫀득했습니다. 한 개에 1,500원 정도로 가격이 사악하긴 합니다. ㅎㅎ
구매 후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짐 정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다음 일정은 점심 식사였습니다. 점심 메뉴는 스시로 정했죠. 도톤보리쪽을 지나가는데, 나름 꽤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이 엄청 많...;; ㅎㅎ
본래는 스시 타카오라는 곳에서 먹을 예정이었는데, 아침 산책하다가 그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휴무라고 쓰여있더라고요...ㅠㅠ
그래서 부랴부랴 다른 스시집을 찾다가 오픈 시간과 평점이 적합한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예약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예약도 했고요. 스시 타키우치라는 곳이고 오마카세 스시집입니다.
오픈은 11시 30분이었고 약간 일찍 도착했습니다. 미리 들어가서 앉아있어도 되는지 여쭤봤는데 안된다고 하셔서 짐만 맡기고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점심 오마카세는 전체 9종류가 나오고 1인 3,800엔입니다. 오마카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맛은 괜찮았습니다. 구성도 다채롭게 되어있는 편이었고요. 일단 계란스시(?), 삶은 새우 스시(?) 같은 종류가 포함되어있지 않아 좋았습니다. 일본 스시의 특징 중 하나는 회의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회가 두툼하면서 큽니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럽고요. 최상의 맛까지는 아니어도 중상 정도의 퀄리티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가기 위해 남바역으로 갔습니다. 남바역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생각보다 점심까지의 일정이 빨리 끝나서 공항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체크인 게이트도 아직 안 열린...;; 줄 서서 좀 기다린 후, 게이트가 열려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제주 항공을 이용해 귀국하다 보니 간사이 국제공항 제2 터미널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제2 터미널은 처음 가봤는데, 면세점이 엄~청 작더라고요...;; 작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이렇게 작은 줄은 몰랐습니다. 출국 심사도 일찍 해서 탑승 시간까지 엄청 많이 남았는데 면세점도 작아서... 할 일이 없었습니다. 로이스 초콜릿이랑 르타오 치즈케이크 구매하고 나니 진심할 일이 없어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계속 앉아있다가 비행기에 탑승하러 갔습니다.
탑승할 때도 좀 웃겼는데 무슨 창고 같은 곳으로 깊숙이 가더니 외부로 나가서 비행기에 탑승하더라고요. 비가 와서, 우산도 쓰여주고ㅋㅋ 아무튼 환장의 제2 터미널이었습니다. 어찌어찌, 이렇게 3박 4일 일본 여행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손에 꼽힐 정도로 빡센 일정이었습니다. 하루에 평균적으로 3만 보는 걸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그만큼 알차게 보낸 4일이었습니다. 고베, 교토, 오사카... 많은 이동이 있었는데 간사이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줄평 : 4일 차는 쇼핑과 식사만 하긴 했지만 여행 마무리 일정으로 적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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