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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당탕탕속의 잔잔함
Life/Travel

[해외 여행] 2023 일본 여행 - Day 3

by zpstls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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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는 2023년에 다녀온 일본 여행의 3일 차 일정에 대해 작성해 볼 예정입니다.

(feat. 병원)

 

3일 차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숙소에서 홋카이도 개척촌으로 이동 - 버스
  • 삿포로 맥주 박물관 근처에서 점심 식사 - 함바그 & 나폴리탄
  • 삿포로 맥주 박물관으로 이동 - 도보
  • 시로이코히비토 파크로 이동 - 버스
  • 숙소 근처 마트로 이동 - 버스
  • 저녁 식사 메뉴 구입 - 고기, 회 등
  • 숙소에서 저녁 식사

그러나... 이날 대환장 파티가 발생했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일단 시간 순서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홋카이도 개척촌은 9시에 오픈을 합니다. 숙소에서 이 개척촌까지는 대략 1시간 반정도 소요됩니다. 그래서 7시 반쯤에 숙소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참고로 신삿포로역에서 개척촌까지 가는 22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게 텀이 깁니다. 그리고 버스 정류소를 유리벽으로 막아놔서 탑승 차로를 잘 찾아야만 버스를 제대로 탈 수 있습니다. 여러 버스들이 이 정류소에 정차하는데 22번 버스는 어디서 출발하는지 몰라서 좀 헤맸답니다...ㅋㅋ

암튼 정시에 제대로 탑승했고 버스로 약 20분 정도 가니 개척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8시 50분정도 되었고 오픈은 9시부터이니 매표소 앞 벤치에서 좀 앉아 있었습니다. 의외로 오픈런(?) 하시는 분들이 있어 놀랐습니다. ㅋㅋ

9시가 되니 사람들이 매표소쪽으로 가길래 저도 따라가서 표를 끊고 입장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엔입니다. 노령자는 할인해 주는 것 같은데 해당 사항이 없으니 패스ㅋ

 

홋카이도 개척촌은 다음과 같이 꽤 넓습니다. 메이지에서 쇼와 초기에 걸쳐 건축된 홋카이도 각지의 건조물을 54만㎡의 부지에 이축 복원·재현한 야외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163000평이니 정말 넓은 곳이죠... 구경하는데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라고 알고 있습니다.

훗카이도 개척촌 맵 이미지

매표소를 기점으로 왼쪽 길로 쭉 올라가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소품들과 건물 구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갑자기 배가 아프더군요. 원래 가끔 장이 꼬인 것 같이 아플 때도 있긴 해서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무시하고 다녔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팠습니다. 그러나다 화장실을 가야 되나 싶어서 매표소와 근접한 건물 화장실로 갔는데 화장실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은...;; 앞도 하얗게 보이고 어지럽고 속도 안 좋고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아파져서 화장실 앞 의자에 잠시 누웠는데 안내원분이 매표소 쪽에 쉬는 곳이 있으니 거기로 가보라고 하셔서 일단 그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의무실(?)로 옮겼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병원으로 가는 걸로 결정되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날, 경로의 날과 겹쳐진 일요일여서 병원이 대부분 닫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직원분이 한국어가 가능한 병원으로 알아봐 주신다고 해서 어찌어찌 札幌南徳洲会病院으로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한국어를 잘하시는 개척촌 직원분이 정말 친절하게 대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콜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고 병원에 도착해서 바로 침대 행... ㅠㅠ 근데 한국어를 할 줄 아시는 분이 전혀 없더군요...ㅋㅋ 뭐... 암튼, 혈액 검사랑 초음파 검사를 했고 위경련 + 장염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난소에 이상이 있는 것 같은데 이건 CT를 찍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굳이 일본에서 CT까지 찍을 필요는 없으니까 추가적인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현재, 근본적인 원인 해결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 계속 아플 거고... 진통제 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해서 계속 항생제 + 진통제/진경제만 맞았습니다. 진통제를 맞아도 아픔이 전부 없어지진 않았는데 계속 맞는다고 해서 해결될 것 같진 않아서 약 처방해달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11시쯤 병원에 도착해서 3시쯤에 나왔네요...ㅠㅠ

 

약간 놀랐던건 생각보다 병원비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캐나다에서 심한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갔던 적이 있는데 한 번 내원했음에도 거의 70만 원이 나왔거든요. 딱히 처치는 없었고 약만 처방받았는데 말이죠...;;그래서 혈액 검사에 초음파, 진통제, 약 값 등 처치가 꽤 많았어서 몇 백나오는 줄 알았는데, 24,000엔 정도 나왔습니다. 개척촌에서 병원까지 택시비가 3000엔 정도 나왔는데, 이에 비하면...? 물론 보험이 안돼서 비싸긴 합니다ㅎ

 

이렇게 30만원을 순식간에 날리고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ㅋㅋ (GPS 켜고 내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ㅋㅋㅋ) 약을 한 보따리 짊어지고...ㅋㅋ 몸이 안좋아서 오늘은 더 이상 관광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판단했고 부모님께서 강제로(?) 점심을 굶으셔서 원래 계획했던 대로 저녁은 마트에서 장보고 숙소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병원에서 숙소로 가려면 오도리 공원 근처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했기 때문에 시내에서 먹을만한 게 있으면 포장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병원 근처에서 오도리공원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타고 가려는데... 뭔 텀이 거의 한 시간이더군요. 길에서 거지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ㅋㅋㅋ

 

무사히 버스를 타고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2일차에서 언급했듯이 연휴가 낀 축제 기간이었기에 시내에 사람이 많았고 거리 통제가 되어있었습니다. 오도리 공원 쪽에 배치된 여러 상점들을 둘러봤지만 딱히 끌리는 먹을 만한 게 없었고 (없었다기 보단 다들 입맛이 없어져서 일지도ㅋㅋ 게다가 내가 지금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음식들...ㅋㅋ) 다누키코지 라인 쪽에서도 포장해서 싸갈 만한 음식점이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니조 시장의 가게들, 식당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숙소 근처에 있는 대형(?) 마트로 가려는데 차로를 전면 통제해놔서 전차/버스가 운행을 안하는...;;강제로 축제 거리를 꽤 오래 걸었습니다. 건강했다면 즐길만한 게 있었을 텐데... 길에서 게임 같은 것도 많이 진행하더라고요...ㅠㅠ

 

숙소 근처에 바스크 치즈케이크 맛집이 있다고 해서 거기서 9cm 치즈 케이크를 구매했습니다. GOZO라는 곳인데요. 치즈 케이크와 우유 푸딩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GOZO · 17 Chome-2-5 Minami 6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806 일본

★★★★★ · 케이크 전문점

www.google.com

바스크 치즈케이크 9cm - 980엔

참고로 이곳은 현금 결제가 안됩니다. 당분간인지 앞으로 쭉~ 인지 모르겠으나... 보통 일본에서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은 많은데, 현금 결제가 안 되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거의 모든 카드로 결제가 가능했지만 제 교통카드는 잔액이 부족했고 가져간 신용카드는 알고 보니 해외겸용이 아니었어서 난감했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이번 여행은 뭔가 가기 전부터 불안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직원분이 현금으로 내도 된다고 해서 현금으로 딱 맞춰서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암튼, 치즈 케이크를 구매한 후 근처 마트에서 소고기랑 이것저것 구매한 후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훗카이도산 등급 높은 살치살 한 팩이 만원정도였습니다. 한우... 왜 이리 비쌀까...? ㅠㅠ

 

정말 맛있었던 살치살이었지만 나의 안타까운 위장 장애로 인해 세 점밖에 먹지 못하고... 치즈 케이크도 두입 정도 먹었습니다. (원래 먹으면 안 되지만ㅋㅋ)

몸 상태가 안 좋았음에도 맛있었습니다. 살치살은 부드럽고 육즙 팡팡이었으며, 치즈 케이크는 치즈 풍미가 강했고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마트에서 구매한 연어 죽은 정말 맛없었고요ㅎㅎ

 

식사를 마친 후 약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 날은 병원 갔다 온 것 말고는 한 게 딱히 없습니다.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말이죠..ㅠ 정말 다행인 것은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죠. 단, 귀국하면서 망했지만요.ㅎㅎ 이건 그때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한줄평 : 전혀 예상치 못한, 경험하지 못한, 앞으로는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날이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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